3D프린팅(SLA) TKL배열 자작 기계식 키보드 만들기 #2

3D프린터로 자작키보드 만들기 #1

 

깨져서 없어진 부분에 퍼티를 채우고 사포질을 했습니다.

근데 사포질은 처음이라 그런가.. 쉽지가 않네요..

동네 철물점에서 산 lockstar사의 steel 퍼티를 사용했는데, 퍼티보다 출력물이 더 잘 갈려서 퍼티로 메꾼 부분이 약간 볼록 튀어나온 느낌이 나게 돼버렸습니다.

 

1차로 사포질을 한 다음 다시 퍼티를 발라서 중간중간 파여있는 부분을 메꿔줍니다.

 

어느 정도 됐다 싶어서 표면 결 느낌을 확인하기 위해 서페이서(대신에 철물점표 일신 사비락카)를 뿌려주고 추가로 사포질을 해줍니다.

락카를 뿌리고 바로 찍은 사진이라 마르지 않은 상태인데도 3D프린트 특유의 결이 보이네요.

그 와중에 보강판쪽도 금이 가 있는 걸 발견해서 그냥 알파열쪽을 전부 뜯어냈습니다.

다 완성한 지금에야 드는 생각인데, 사비락카를 뿌리고 나서 작게 흠집난 부분이나 결이 보이는 부분에 퍼티작업을 더 했더라면 보다 깔끔하게 만들 수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sla출력물은 fdm출력물에 비해 레이어층 결이 깊지 않은편이라, 서페이서(사비락카) 한번 뿌리고 고운사포로 마무리하면 될 줄 알았는데, 아무리 sla 출력물이라고 해도 서페이서 한번 뿌리는 걸로는 안 되는 것 같네요.

사비락카를 뿌리고 나서 1000방 사포로 표면정리 한 모습

여기서 사비락카를 한번 더 뿌리던 퍼티를 한번 더 바르던 했어야 했습니다.

근데 3D 프린트 출력물 후가공을 처음 하는 제 눈과 손엔 표면이 충분히 깔끔하고 부드럽게 느껴져서 바로 도색을 시작했습니다.

영일락카+특수노즐을 이용해서 도색을 했습니다.

여기서 다시 사포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는데 더 건들지 않은 이유가, 미숙한 사포질 때문에 여기저기 과하게 갈려나간 부분들이 꽤 보여서 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다.. 똥손으로 더 갈아내다가 아예 평면이 곡면될까봐..

너무 갈아버린 부분

락카가 다 마른 후에 UV 매트바니쉬로 마감을 해줬습니다. (총 3회 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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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지만 어쨌든 완성샷입니다..

 

퍼티가 덜 마무리된 부분과 너무 많이 갈려버린 부분들

 

 

 

그래도 멀리서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ㅎㅎ..

키캡은 xmi 한다베이지 (흔히 말하는 새우키캡) + xmi RGBY킷을 사용했습니다.

한다베이지가 잘 어울리는 느낌은 아닌데 지금 남아있는 키캡이 이거뿐이라 이대로 선물해줬습니다.

 

 

사용재료 및 비용

SLA출력 하우징 - 471위안 (원화 약 9만원)

오테뮤 저소음 텍타일 스위치 100EA - 100위안 (원화 약 1.9만원)

타오바오 저렴한 스테빌라이저 - 20위안 (원화 약 0.4만원 / 7U 철심은 대충 집에 있던거 사용)

기보강흡음재 - 27위안 (원화 약 0.5만원)

기판, Geonworks에서 Galatea PCB 구매 - 택포 약 5만원

원형자석 여러개 - 택포 약 1.2만원

키캡, 새우 한다베이지 - 갖고있던건데... 구입당시 약 4만원쯤??

영일락카 및 몬타나 스프레이 마감제 - 약 2만원

타오바오 직구 배대지비용 - 약 1만원

 

총 - 대략 25만원??

 

 

 

 

sla로 만들어 본 키보드, 단점

 

1. sla 출력물은 생각보다 많이 약하다. (레진원료에 따라 다를수있음)

2. sla 출력물은 수축이 있다고 듣긴 했는데, 생각보다 심하다. (레진원료에 따라 다를수있음)

3. fdm이랑 마찬가지로 후가공이 필수다.

 

장점

1. fdm(pla)에 비해 디테일한 부분이 잘 살아있는거같다. (같은 모델을 뽑아본것도 아니고, sla / fdm 둘다 출력대행을 맡긴거라 정확한 세팅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2. 출력물 결이 fdm에 비해 덜하다. (이 또한 출력대행을 이용한 거라 다를 수 있음)

3. 국내 fdm 대행보다 저렴하다. (왠지 모르겠는데 중국은 sla가 더 저렴하다 / fdm의 경우엔 내가 평소 이용하는 대행업체보다 비쌌음)

4. 사포사용에 숙달만 된다면, 완성도 있게 만드는 게 fdm에 비해 쉬울 거 같다.